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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Posting/생활의 흔적

약국에서 유아용 캐릭터 상품 진열 치워 줄 수는 없을까요?

by 동자꽃-김돌 2010. 8. 12.
4살과 2살 아들을 키우는 아빠입장에서 글을 하나 써야겠습니다.

첫째 아이는 잔병이 없어서 병원에 갈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둘째 같은 경우는 폐렴, 요로감염 등으로 몇차례 병원에 입원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조금만 열나도 겁먹고 병원을 자주 찾게됩니다. 그러다 보니 처방전 받고 약국에도 자주 가는 편입니다.

그런데 약국에 가면 처방전 대로 약만 사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를 데리고 함께 약국엘 가면 꼭 케릭터 밴드 아니면 다른 캐릭터 제품을 하나씩 사들고 오게됩니다.
잘 사용하지도 않는데 아이가 때를 쓰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캐릭터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제 약국에 가면 당연히 캐릭터 앞에 서있는 아이를 보게되니 약국을 원망하게 됩니다.  

대부분 제가 가본 약국들은 들어서는 입구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뽀로로, 코코몽, 토마스와 기차들 등) 제품들이 진열되어 아이들의 환심을 사는 것 같습니다. 처방전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가면 아이는 캐릭터 제품에 쏙 빠져들어가 몸을 비비꼬기 시작합니다. 사주기를 바라는 것이겠지요. 안돼, 안돼를 외치다 보면 아이 입은 삐죽해져있고, 곧바로 울음을 터트릴 기세입니다. 그러다 하나씩 사주게 되었는데, 이제 병원만 가면 4살 큰아들은 약국에 가자고 아빠 엄마 손을 잡아 먼저 길을 나섭니다. 

아빠 입장에서 아이들 것은 가능하면 캐릭터 제품을 사게 되는데, 필요한 것들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때를 쓴다고 해도 안사주면 되지?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약국 캐릭서 상품들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유혹에 빠진 아이가 때를 쓰면 구입하지 않을 부모가 몇이나 될까요? 

그래서 약국 운영하시는 분들께 부탁합니다. 
약국입구 부터 진열되어 있는 캐릭터 제품을 정말로 필요할 때 살 수 있도록 소비자를 배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래전부터 담아 두었던 글을 하나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