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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Posting/멋진 사람들

하늘에 있는 사람이 너무 그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by 동자꽃-김돌 2011. 2. 12.



지난 1월 12일 영면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은영준.
갑자기 떠나버린 야속한 사람.

짧은 인연이지만 어제 오늘 이 사람땜에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은영준과 인연, 짧지만 심장속에 남는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24~25일까지 1박 2일 동안 민주화 운동 기념사업회의 '찾아가는 학습 모임'을 통해 풀뿌리 운동의 첫 사례 탐방을 순천으로 오겠다고 해서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답사와서 보여준 환한 웃음이 너무 좋았고, 순천지역 마을 만들기와 커뮤니티비지니스 사업 사례를 놓고 이런 저런 토론하면서 처음으로 제 속을 다 보여주었던 사람입니다.

사람은 잠깐 만나도 심장에 남는 사람이 있다고 들었는데 은영준은 저에게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일년에 많이 만나야 두번 아니면 세번 정도 만나는 사이, 그러나 언제나 곁에 있는 것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만날 수도,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는 야속한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제 그리고 오늘 갑자기 이 사람이 생각나 아무 것도 못하고 있어, 제 마음을 달래려고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고 패이스북에 들렀더니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와 같은 마음으로 그를 그리워하고 추모하고 있더군요. 

"떡국은 먹었어요?"
"자료집 챙기다가 형이 생각 났어요."
"어제 밤 꿈에 나타났어요"
"간사님이 맺어준 인연으로 ..."
.
.
.



어제 의회에 들렸다가 은영준 선생 형님이 보내준 편지를 봤습니다. 

"삼우제에 모인 가족들은 모두 슬픔과 충격을 딛고 가족 서로간의 더욱 굳은 우애와 성실한 삶을 다짐했다"는 내용을 읽고 난 이후 부터 깊은 그리움에 잠겨있습니다.  

시의원 선거 나간다고 격려해주던 그 목소리...
나는 정작 멀리 가는길 배웅도 못하고...

새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쏟는 정성 반 만이라도 쏟았었으면 오늘 처럼 먹먹하지는 않았을까요?

표현이 안되고, 마음 속에 응어리가 내려가지를 않네요.
누군가 목을 조르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아 너무나 보고싶습니다.
삭발하고 자란 머리도 못 보여드렸는데 ㅠ.ㅠ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합니까?
누가 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그와 인연이 되었던 찾아가는 학습모임 문서와 그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놓는 것으로 조금 마음을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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