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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4 시의원활동/언론보도내용

언론 - 순천시민의 신문 인/터/뷰(10월 30일)

by 동자꽃-김돌 2010. 11. 6.


<순천시민의 신문 인/터/뷰>

- 순천시의회 김석 의원·순천시의회 화상경마장 개장저지 특별위원회 간사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순천 화상경마장과 관련해 2006년과 2010년 등 두 차례에 걸쳐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순천시의회 김석 의원. 두 번의 국감을 통해 느낀 마사회에 대해 그는“거대한 괴물과 싸우고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화상경마장 개장 저지를 위해 7년 여 동안 마사회를 수차례 항의방문하고 수 개월간의 천막농성 등을 이어오며 그도 이젠 지쳤다. 그러나 순천 시민 절대 다수가 반대하는 이 사업을 그는“괴물과의 싸움에 이기는 방법은 괴물 같은 극단의 투쟁이 필요한 것 같다.”고 절박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사업을 철회하겠다.”면서“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고 19일 순천시청 앞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개장 저지를 위한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그는“사업 철회를 위해 시민의 힘이 필요할 때다.”며 지역민의 동참을 호소했다.

▶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여한 소감은?
참으로 씁쓸하다. 지난 2006년 마사회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했고, 2010년에도 증인으로 참석했다. 증언 내용도 거의 똑같다. 절대 다수 순천시민과 순천시의회가 반대하는 순천 화상경마장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2006년에 이미 취소된 사업을 놓고 다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거대한 괴물과 싸우고 있는 느낌이다. 반대하는 순천시민들의 의견도,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의견도, 심지어 국감을 벌이는 국회의원들의 순천 화상경마장 개장 문제에 대한 질책도 마사회는 별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지 않았다. 마치 모두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것 같았다. 결국, 극단적 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이 된다.

▶ 이번 국감의 성과는?
우선 순천 화상경마장이 문제와 의혹투성이 속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 국감에서 낱낱이 밝혀진 것, 마사회가 사업 취소를 검토한 사실이 드러난 것, 그리고 사업취소 결정이 2013년을 기준으로 앞당겨질 수 있음을 마사회가 처음으로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다.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10월 22일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순천 화상경마장 사업이 철회되도록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 번째, 순천 화상경마장 개장 문제를 질타 받고도 마사회가 순천시민에게 사과한마디 하지 않은 것이 분통터진다. 순천시민이 이 사업을 요청하였는가? 순천시가 이 사업을 요청하였는가? 아니지 않는가? 마사회 일방적 추진이고, 이는 지역 자치권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짓이다. 순천시민들을 마사회 사업 확장을 위한 도구로 인식하고 있는 마사회의 뻔뻔함과 교만함에 치가 떨린다.

두 번째, 국감 증인에 순천시장의 불출석이다. 이번 국감에서 순천 화상경마장과 관련 나를 포함해 5명의 증인 출석 요구가 있었다. 그러나 김장곤 과장과 나만 증인으로 출석하고 나머지 증인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이혜경 대표는 이유가 있었지만, 사업을 총괄 지휘한 김진은 장외처장의 경우 갑작스런 병원 입원으로 불출석했고, 노관규 시장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번 국정감사 분위기 중 순천시가 보낸 협조 공문에 대한 진의를 묻는 질의가 많았다. 물론 김장곤 과장이 참석해 마사회의 자의적 해석임을 증언했다. 그러나 순천시장의 증언과는 무게감이 달라보였다. 시장이 출석하여 순천시민을 대표해 단호하게 그것은 협조 공문이 아니라 민원 이첩 공문임을 증언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 남은 과제와 계획은?
진짜 반대운동과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마사회가 사업 취소 의사를 밝혔고, 이를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기록할 것을 국회의원들로부터 지적받았다. 지금 당장은 10월 22일에 개최되는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순천 화상경마장 사업 취소결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지금 이대로 가만두고 있으면 2013년까지 사업을 중단하고 개장여부를 이후 결정하겠다는 마사회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마사회가 소송 계류 중이었다는 이유로 순천 화상경마장을 신규로 보지 않고 기존 매장으로 포함시켜 허가권 하나를 유지하자는 것이 마사회의 진짜 속셈이다.

순천시민들은 지금 마사회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이익을 위해 순천시민들의 의사를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
괴물과의 싸움에 이기는 방법은 괴물 같은 극단의 투쟁이 필요한 것 같다. 우선 10월 22일 농림수산식품부 종합감사에서 사업철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