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14 시의원활동/언론보도내용

<우리신문 0508> 순천화상경마장 재추진,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by 동자꽃-김돌 2010. 5. 9.

[순천] 화상경마장 재추진,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순천화상경마장 재추진,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지난 2006년 순천에 들어오려던 화상경마장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시 화상경마장을 반대했던 시민들과 ‘순천화상경마장 반대 범대위’가 즉각적으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06년 화상경마장 반대운동에 나섰던 당시의 김석(전 순천화상경마장 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

순천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무려 3년동안 한국마사회와 농림부를 상대로 싸워 시민들의 뜻대로 사업이 철회된바 있다. 당시 한국마사회와 농림부는 해당 건물을 매입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방법을 모색했으나, 건물주와 마사회간에 소송으로 이어져 결론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말경 법원판결로 정부는 해당 건물을 감정평가액 88억에 매입하려 했으나 건물주는 198억원을 주장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경 농림수산식품부는 마사회에 사업을 승인했고, 마사회는 오는 6월 10일경 화상경마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지난 6일 강기갑국회의원측의 확인에 따르면 “순천시민이 반대하지 않아서 사업을 승인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순천시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석 후보가 강기갑의원측을 통해 이의를 제기하자 ‘건물 매매 계약을 유보’한 상태다.

김석 후보 건물주 항의 받아

이처럼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려던 건물이 김석 후보의 반대로 매매계약이 유보되자 해당 건물주는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당일 오후 1시~2시경까지 연향동에 위치한 김석 후보의 사무실에 일단의 사람들을 대동하고 항의방문 하여 갖은 욕설과 “순대생 100명쯤 불러 모을 수 있다” “화상경마장을 반대하면 건물 매각이 어렵다” 등의 말을 하며 ‘화상경마장 반대’를 중지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석 후보는 “건물 보수 공사를 했던 업자로부터 ‘밤길 조심하라’는 전화 협박을 받아 신변보호를 요청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가 ‘신변 위협’을 느낄 정도로 확대되는 조짐이다.

순천시와 지역국회의원은 일의 진행을 정말 몰랐을까

화상경마장이 이처럼 조용히 진행되는 동안 순천시는 몰랐을까. 시 관계자는 “지난 3~4일 경쯤에야 마사회에 문의한 결과 사업승인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또한 7일 동시에 보도자료를 낸 서갑원국회의원은 사전에 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의 화상경마장 추진을 알지 못했을까.

이에 대해 김석 후보는 “이미 취소된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마사회와 농림수산식품부를 상대로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한 싸움을 다시 하겠다”고 했다. 그는 “화상경마장이 승인될때까지 순천시와 지역국회의원이 몰랐다는 것은 의심스럽다”며 “사전 실사까지 다녀가 해당 건물 주변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말들이 나왔는데 그 정도의 여론은 당연히 수렴되는 것 아니냐”고 순천시와 지역국회의원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전 시민의 힘으로 막아야 할 것

화상경마장 문제는 어느 정치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시민의 문제로 보여진다. 지난 2006년 화상경마장 반대를 이끌어냈던 것은, 화상경마장을 ‘도박장’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화상경마장을 도박장으로 인식했기에 순천시와 정치권도 시민과 함께 반대하고 나선 것이었다.

김석 후보는 “다시 한 번 4년 전에 막아냈던 것처럼 순천시도 지역국회의원도 시민도 정치권도 이 문제만큼은 공동으로 대처할 때”라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달라도 공동으로 막아내자”고 말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hanmail.net

기사송고 : 2010-05-08 11:1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