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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Posting/사진 한장의 추억

웃고 싶지도 않고, 찍고 싶지도 않았던 아픈 추억의 사진

by 동자꽃-김돌 2010. 5. 6.

사진한장의 추억 ⑥


나에게 순천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은 치가 떨리는 시민운동이었습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장장 3년 동안, 지역사회는 공기업 한국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추진으로 너무나 시끄러웠습니다.

지역자치권을 인정하지 않은 마사회의 일방적 추진은 순천시민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었고, 결국 2006년 국정감사에서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의 전격 발표로 사업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정부가 전국에 추진중인 모든 화상경마장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한국 마사회가 생긴이래 초유의 사건이며, 전국에서는 최초로 사업이 중단된 사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여와 노력으로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가슴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이 사진은 전 한국마사회장 이우재, 지역국회의원 서갑원 그리고 순천화상경마장반대 범대위 시민대표들의 1차 면담사진입니다. 이 자리에 순천시민 10만인 서명용지를 들고 방문을 했었습니다. 이때 한국마사회는 "순천에 반드시 화상경마장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말로 사업취소를 밝혔던 중요한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국마사회는 사업을 재추진했고, 다시 한번 한국마사회장을 만났을 때는 약속 불이행에 대해 국회의원, 지역대표 그리고 한국마사회장과 고성이 오가는 불편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순천으로 내려오는 지하철 역사에서 너무나 분하고 억울한 마음에 펑펑 울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결국 2006년 한국 마사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마사회의 못된 사업관행이 파헤쳐지고, 도박산업에 대한 폐해를 막기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어, 정부가 전격으로 전국에 추진중인 화상경마장 사업을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한국 마사회가 무엇인가 다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스물 스물 못된 기운이 전달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싸워야하나? 하는 걱정도 있지만, 시민들과 함께 한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습니다.

모두 깊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