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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Posting/사진 한장의 추억

주민자치는 학습 먼저 그리고 동네한바퀴

by 동자꽃-김돌 2010. 4. 5.
사진 한장의 추억 ③

2005년 처음 시작된 순천시 좋은동네 주민자치대학

2005년 5월 16일 순천시 주민자치 운동의 첫 시작을 알리는 삼산동 주민자치대학의 첫프로그램인 마음열기 프로그램 사진입니다.

2005년 시작이래로 지금까지 순천시 주민자치운동은 민관협력의 사례로 꽤나 유명합니다. 특히 주민자치 행정, 주민자치위원회, 시민단체가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상을 휩쓸었고, 전국에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답니다. 덕분에 담당공무원과 저는 마을 만들기에 관한한 전국적으로 많이 유명해졌답니다.

유명해진 이유가 있겠지요?
첫번째는 행정과 시민단체간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는 주민자치 운동의 시작도 끝도 그리고 갈등도 학습으로 해결하는 방식때문입니다.
세번째는 주민자치운동의 과정이 학습-실천-평가라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과 함께 위 3가지 이유를 함께 지속적으로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왜냐면 서로간의 깊은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행정에서는 시민단체를 문제를 지적하는 단체로 보다보니 가까이 하는 것을 꺼려하고, 시민단체는 행정을 절차를 중요시 하기보다는 결과를 중요시 하는 전시적 사업작풍을 고집하는 관료사회로 보기 때문입니다.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였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겠습니다.  

사실 많이 싸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습으로 극복하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서로가 서로를 기다릴 줄 아는 관계로 변해갔고, 함께 추진하는 사업들 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주민자치 운동가들의 지원도 있었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이 사진을 볼때마다 심장이 막 뜁니다. 첫시작을 위한 수 많은 토론과 학습이 떠오르고, 행정과 조정하기 위해 수 없이 많이 기다려야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고, 순천시 공무원들의 아름다운 노력이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의 모든 구조가 중앙집권적인 대한민국에서 저와 함께 시민들이 자치에 익숙해 지고, 마을 가꾸기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인다면 조금은 신명나는 세상이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지역을 바꾸고, 지역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마을을 바꾸고, 마을을 바꾸는 것보다 먼저 골목을 바꾸다보면, 골목이 바뀌고, 마을이 바뀌고, 지역이 바뀌고, 대한민국도 바뀔것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꿈꾸는 세상은 주민 모두가 시의원이고, 시민 모두가 시장인 세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민자치와 마을 만들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지금당장 좋은 동네 만들기를 위해 모두 함께 동네 한바퀴 어떻습니까? 

삼산동 대형지도에서 함께 진행한 마을 자원찾기
<사진설명 - 대형지도위에서 마을의 자원을 상의하고 찾는 걸리버 여행기>  
  
삼산동 주민자치위원들과 동네 한바퀴
<사진설명 - 지역을 함께 공유하기 위한, 다함께 돌자 동네 한바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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