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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선거참여 일기/2010 김석 선거 일기

대금부는 시의원 후보 어디 있나요?

by 동자꽃-김돌 2010. 5. 30.
민주노동당 순천시의원(마-연향,조곡,생목,덕암) 후보 기호 5번 김석입니다.
오늘부터 거리 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출마하는 곳에 출마한 후보가 9명이나 됩니다. 민주당 3명, 민주노동당 1명, 한나라당 1명, 무소속 4명 모두가 쟁쟁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선거운동 기간내내 주민들이 "도대체 누가 누구인지를 모르겠다"며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8표를 찍어야 하는 것도 피곤한데, 시의원 후보는 9명이나 되니 그럴만도 합니다.

대체적으로 선거운동이 아침 출근, 저녁 퇴근 유세단의 율동과 후보자의 인사로 이루어지는 데 이름 석자와 기호를 알리는 일에 모두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뭔가 다르면서, 시의원에 대한 내용을 잘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 부터 저는 거리 연설회를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순천시의원 후보 민주노동당 기호 5번 김석입니다. 주민 모두가 시의원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시의원 선거 운동 과정에서 몇가지 주민들과 약속을 합니다. 첫째, 단 한사람의 주민이라도 시정이나 의정활동으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시장의 눈치를 보지않겠습니다. 시장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습니다. 철저한 시정감시와 예산 감시로 주민들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원칙을 중시히겠습니다. 세째, 언제나 마음 따듯하고 정의로운 시의원이 되겠습니다"라고 운을 띄우면서 지역현안에 관한 문제, 화상경마장에 관한 문제를 주민들과 대화하듯이 낮은 톤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많지 않은 시민들이 모여있어도 언제나 박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대금연주를 시작합니다. 대금은 대학때부터 배웠습니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읆는것처럼 저 역시 한 10년을 불었으니 왠만한 곡은 좀 합니다. 

이렇게 주민들과 가깝게 연주와 대화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고,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으니 결과는 하늘과 민심에 맞겨야 하겠습니다. 

모두 좋은 결과가 있도록 많은 도움과 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대금연주가 듣고 싶거든 저녁무렵 동성공원이나, 산책로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5월 31일 김석 올림




<오빠 생각을 대금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세로로 찍은 것을 돌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뽕짝, 나그네 설움도 보내니다.>